경기연 "부가가치 창출·해외혁신기업 유입 효과"
대한민국 IT 분야 중심 클러스터로 발전한 판교테크노밸리 성공모델을 정책상품화해 국내에 판매함과 동시에 국외로 수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6일 판교테크노밸리의 현황과 성공요인을 살펴본 '판교테크노밸리, 정책 수출 상품으로 확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2005년부터 성남시 삼평동 일대에 조성한 판교제1테크노밸리는 IT와 CT, BT 융합기술 중심의 클러스터로 발전했다.

현재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블루홀, 메디포스트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카이스트 등 첨단 기술 관련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기준 입주기업 1270개와 임직원 6만2575명, 매출액 79조3000억원을 달성한 거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경기도와 중앙정부는 2015년부터 4차 산업혁명 및 자율주행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판교제2테크노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중국 리커창 총리와 코스타리카 대통령, 캐나다 BC주 수상, 에스토니아 대통령 등 외국 정부의 고위관료가 한국을 방문할 때 혁신클러스터 투어코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판교테크노밸리 정책을 3단계 구축 방법론으로 정립해 정책 수출 상품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성영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제안한 테크노밸리 구축 방법론은 1단계 해외 지역 테크노밸리의 비전과 정책목표 설계, 2단계 테크노밸리 수요자와 공급자, 플랫폼 서비스, 거버넌스 등 콘텐츠 설계, 3단계 테크노밸리 공간 설계 및 건설 추진 등이다.

정책의 수출 방안으로는 ▲판교테크노밸리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정책 상품 기획 ▲홍보 및 마케팅 채널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국내외 과학기술단지와 네트워크 구축 ▲정책 상품의 수출 방법론 체계화 ▲정책 수출 전담조직 구성 등을 제안했다.

성 연구위원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정책 상품으로 만들면 부가가치 창출과 해외 혁신기업, 스타트업의 판교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판교테크노밸리를 글로벌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 정책 수출이 성공적으로 수행 될 경우, 정책 수출의 범위를 교통, 주택, 환경 등 다방면으로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