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바른미래당 떠나 한국당행
▲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이 18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한다고 16일 밝혔다.

이학재 의원은 이날 인천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레(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며 "보수 대통합의 길을 트는 차원에서 한국당 복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보수의 더 큰 힘과 보수개혁을 통해 문재인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고 경제살리기에 힘을 보태는 게 국민의 요구이고 보수 정치인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순실 사태 이후 보수가 위기를 맞았을 때 2년여간 밖에 나가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에 몸담아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국민의 지지를 못 받고 오히려 이것이 보수 분열로 나타났다"는 뜻을 주변에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측과 만나 복당 문제에 대해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79곳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단행하면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도 공모 대상으로 선정했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도 취임 직후 보수통합과 관련해 "당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바른미래당 의원 중에서 몇 분이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입당을 희망한 것으로아는데 원하는 의원과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이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곧바로 한국당에 복당할 예정이었으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면서 복당 시점을 늦췄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 대열에 합류했으며, 올해 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할 당시 한국당 복당을 고심하다 잔류를 결정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