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Luniverse)가 내년 초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파트너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루니버스를 개발하고 있는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Lambda)256’은 1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제2회 루니버스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루니버스의 상세한 소개와 함께 신규 파트너사를 공개했다. 

특히 국내 1위 여가 플랫폼인 ‘야놀자’가 신규 파트너사로 참여하면서 이목을 사로잡았다. 야놀자는 루니버스를 통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는 구상이다. 

일명 야놀자 토큰은 현금화가 가능하고 숙박·음식·쇼핑·모빌리티 등 다른 여가 플랫폼의 포인트 교환이 가능한 ‘트래블 코인’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의 취급이 가능한 암호화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루니버스는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고, 합리적인 비용의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즉 블록체인 디앱(DApp) 서비스를 쉽게 개발하고, 다양한 블록체인 토큰의 발행과 유통 등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에 대한 전문지식 없어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보통 트랜잭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스마트 계약을 개발자의 코딩이 필요하다. 그러나 루니버스는 별도의 개발 없이도 트랜잭션 처리 패턴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필요한 변수 값을 입력하면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PI를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이 API를 이용하면 기존 웹이나 앱 개발자들도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루니버스는 파트너사와 두나무 자회사를 통한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 등 폭넓은 확장성도 확보하고 있다. 루니버스 플랫폼 자체 기능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두나무 자회사인 루트원이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BitBerry)와 루니버스를 플랫폼으로 하는 탈중앙 분산형 암호화폐 거래소 ‘올비트’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침체로 국내 시장까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어 국내외 주요 보안 인증을 모두 갖추게 됐다. 보안성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 이용자들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건전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는 업비트 암호화폐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업비트에 거래 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실명확인 서비스 확대 실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0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가 직면한 상황을 설명하며 업계 발전을 위한 정부 당국의 규제 마련과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내 암호화폐 산업은 초기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은 지나친 제재로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닌 거래소 규제 기준을 마련,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