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새로운 미디어 아트 기획 전시회가 시작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 2월24일까지 내부 전시공간 아트 스페이스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의 '어시메트릭 아키올로지(Asymmetric Archaeology) 전시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모두 6개 섹션으로 구성돼 프린트·영상·조각 등 다양한 종류 50여점 작품이 전시된다.

런던을 중심을 활동하는 작가 콰욜라는 헬레니즘 시대의 조각과 고전 명화 등을 재해석한 미디어 작품을 내놓으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는 특히 3D 프린터인 로봇 '스컬프처 팩토리(Sculpture Factory)'로 만든 작품으로 2013년 미디어 아트 공모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대상인 '골든 니카'를 받기도 했다.

그는 파리와 바르셀로나 등 유럽 미술관에서 개인 전시회를 연데 이어 이번에는 인천 영종도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을 연다. 이를 기념해 콰욜라는 로봇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인다.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 '프로세르피나의 겁탈'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콰욜라는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시 이외에도 호텔 곳곳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쇼핑몰 플라자에서는 LED 스크린으로 고화질 영상 작품을, 정원에서는 가로 길이 70m의 거대 벽면에 나오는 맵핑 작품을 볼 수 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콰욜라의 작품세계는 과거와 미래의 공존을 추구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콘셉트와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부상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동북아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