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이름으로 'GTX-B노선 사업이 확정됐다'는 허위문자가 돌아 연수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2일 연수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수구 일부 주민들에게 '고남석 연수구청장 문자 의정보고'라는 제목의 GTX_B노선 예비타당성 면제 관련 웹문자가 발송됐다. 내용은 '존경하는 연수구민, 여러분! 준비된 심부름꾼, 연수구청장 고남석입니다'고 시작해 '드디어 우리 송도의 숙원사업인 사업 추진이 확정되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12월17일 아침 9시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심사 면제를 결정해 발표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송도와 서울이 한층 가까워집니다. 송도의 미래 고남석이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수구청장 고남석 올림'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연수구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고 이 문자가 연수구나 고남석 청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문자 출처를 파악 중이며 청장 명의도용과 관련해 연수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마석에 이르는 80.1㎞ 구간 이동 시간이 30분대인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 최대 2~3년까지 착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GTX-B노선 조기 착공을 위해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 바는 있으나 결과를 놓고 어떤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