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안전도가 화재 분야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나 자연재해는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1일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했다.

전국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 등 7개 분야별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 안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행안부가 전년도 통계를 바탕으로 사망자 수, 사고 발생 건수 등을 분석해 산출했다.

인천의 경우 화재 분야 안전 등급에서 8개 특·광역시 중 1등급을 차지했다. 특히 2015년 4등급에서 2016년 3등급, 지난해 1등급으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천지역 화재 분야 의료 인력과 소방서 종사자 수가 각각 7.55%, 9.32%로 증가해 구조 실적이 늘었고 사망자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 당 구조 실적은 8개 특·광역시 중 2위, 화재 사망자 수는 17개 시·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초단체 단위로 보면 옹진군이 전국 82개 군 가운데 1등급, 계양·남동구도 전국 69개 구 중 1등급을 받았다. 연수구는 교통사고와 범죄 등 두 개 분야에서 1등급을 얻었다.

반면 인천의 자연재해 안전지수는 5등급으로 최하위였다. 생활안전과 자살 분야도 4등급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교통사고 분야는 2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이었고, 감염병과 범죄 분야는 3등급으로 평균을 나타냈다.

행안부는 이번 지수를 토대로 내년도 소방안전교부세 5%를 안전에 취약하거나 사고 예방에 노력하는 자치단체에 지원한다. 아울러 등급이 낮은 자치단체에는 역량 강화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