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이 현대 농업의 부흥 키워드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 영중면 소재 농장 겸 카페 미리내농원에서 '선진 농장경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미리내농원 이성숙 대표는 1만3,000여㎡의 농장에서 사과와 사과 대추를 재배하는 귀농인으로서 재배한 과일을 쿠키, 식초, 주스, 청 등 디저트 메뉴로 개발, 가공해 농장 내 카페 메뉴로 내놓았으며 대표 메뉴인 리얼 사과주스는 팜 투 테이블(농장에서 식탁으로)을 표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카페를 운영하면서 포천 시민들과 나눔을 갖기 위해 우리 동네 학습공간으로 등록·운영하는 등 사랑방 인문학 강의로 많은 시민들이 재능을 키우고 내면을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런 활동으로 최근에는 농촌 생활 활력 증진 유공자로 인정 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귀농한지 3년 남짓된 짧은 기간에도 이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미리내농원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처음 귀농 당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가운데 "농사에 대한 정보 부족을 체우기 위해 포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농업과 6차산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농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중에도 대학원을 다니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등 한식조리사 및 바리스타 자격증 등을 취득과 더불어 카페 운영을 위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포천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로컬푸드 농가형 곁두리사업에 참여해 계획했던 카페 공간 조성을 앞당긴 이 대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디저트 문화 보급과 일자리 창출, 도농교류,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 조성으로 농촌사회의 활력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미리내농원 비전에 대해 "아직 초기라 농사에 미흡한 점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면서도 "대학원 전공인 사회복지와 연계해 더 나은 농촌 만들기를 꿈꾸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포천 = 김성운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