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찰종합학교 부지
노인복지 서비스 확대
생활인프라 향상 기대
10년 가까이 방치됐던 인천 부평 경찰종합학교 이전 부지에 노인문화센터와 체육센터가 들어선다. 부평구가 이들 시설의 건립 계획을 확정하면서 주민 생활 인프라가 취약했던 부평 남부권역의 균형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부평구는 문화·복지 시설이 부족한 부평 남부권역에 노인문화센터와 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구는 내년 예산안에 노인문화센터 부지 매입비 6억원과 체육센터 건립비 40억원을 우선 반영했다. 이들 센터가 들어서는 부지는 지난 2009년 경찰종합학교가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고 남아 있는 땅이다.

부평6동 663 일원 18만6863㎡ 면적의 이 부지는 종합의료시설(6만3748㎡), 도시자연공원(4만9346㎡), 영유아종합센터(1만5000㎡) 등으로 도시계획이 결정됐지만 구체적 개발 청사진은 그려지지 않았다. 특히 부평구가 사업을 맡은 3만1804㎡(17%) 부지 활용도 진척이 없었다.

구는 부평 남부권역에 체육·문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남부체육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만1591㎡ 부지에 들어설 체육센터는 내년 설계용역에 착수해 2022년 상반기에 준공될 계획이다.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등을 포함해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다.

차준택 구청장 공약인 노인문화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구는 최근 부평6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노인문화센터를 짓는 계획을 확정했다.

노인문화센터를 통해 교양·취미 활동과 사회 참여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건강 증진, 재가복지 등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체육·노인시설 건립은 애초에 예정돼 있었지만 부지 매입과 예산 확보 문제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국유지와 시유지인 남부체육센터와 국유지인 노인문화센터 부지 매입에만 각각 162억원, 30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는 정부의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사업에 신청하는 동시에 국·시비 지원을 요청해 재정 문제를 풀어가기로 했다.

차준택 구청장은 "부평 남부권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능한 빨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가 재원을 확보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