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최병민)은 해외의료봉사단체인 라파엘인터내셔널과 카톨릭봉사단체인 마리아 수녀회와 함께 형편이 어려운 필리핀의 소아환자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진행한 Alexander Adan(14) 환자는 '제4형 새열낭종'이란 진단을 받았으며, 물을 먹으면 목에 있는 구멍으로 물이 몸 밖으로 새어 나오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은 환자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는 라파엘인터내셔널과 고려대 의대 카톨릭 학생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필리핀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는 중 현지에서 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 후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치료비 일체를 지원했으며, 치료비는 한국아이닷컴에서 운영하는 기금이 사용됐다. 라파엘인터내셔널과 마리아 수녀회는 환자와 가족의 항공비와 체제비 일체를 부담했다.


수술을 담당한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오경호 교수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제 4형 세열낭종은 한국의 의술로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해 주변사람들을 보살피는 어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