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거복지포럼서 지적
▲ 5일 인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과 인천시 발전과제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지역 주거약자 37만여명을 위해선 주거복지의 개념을 물리적 주택을 넘어 서비스까지 확대해야 하며, 인천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주거복지 개념을 담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5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 1층에서 '2018 인천광역시 주거복지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 주제는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과 인천시 발전과제'였다.
이날 기윤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시 주거복지실태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주거복지 정책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 연구위원은 "최근 주거복지 정책은 물리적인 관점에서 주택에 머물러 있다"라며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이제야 주거복지센터 개념이 만들어졌다. 앞으로 커뮤니티 활동이나 생활유지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게 최종적인 주거복지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기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6년 9월 기준 인천지역 주거약자는 기초수급자 7만2051명, 노인 21만7330명, 장애인 8만9909명 등 총 37만1660명이다.

주거약자 28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가 주택 소유자의 47%가 주택개량에 쓰이는 현물 지원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임차 주거약자의 28.5%는 장기공공 임대주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 연구위원은 앞으로의 과제로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주거복지 개념을 담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는 10월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3대 전략을 발표하며 원도심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도시재생·교통인프라·해양친수 등의 개념이 포함돼 있지만, 주거복지 정책은 빠져 있다.
이밖에 주택 전담 부서 설치, 자체 주택·주거복지 정책 마련, 정책 대상 확대 유도 등을 제시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