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방콕아시안게임 6일째인 11일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1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으나 축구와 야구는 연승행진을 계속했다.

 사격 등 기록종목에서의 부진으로 초반 메달레이스에서 일본에 뒤지고 있는 한국은 이날도 1~2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사격이 은·동메달 1개씩만 기록했을 뿐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고 수영에서도 한규철 조희연 등 국내 간판스타들이 출전했으나 동메달만 4개 추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타마삿대학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월드컵대회 준우승자 고정선이 중국의 셴웨이웨이를 11대6으로 꺾고 우승, 이날 한국선수단의 유일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현재 금21, 은 13, 동24개로 금23개의 일본에 금메달 2개 차이로 뒤지고 있다.

 일본은 이날 수영에서만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중국은 이날도 10개의 사격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 60개에 이르렀다.

 한국은 이날 기록종목의 부진과는 달리 축구와 야구 등 구기에서 연승행진을 계속했다.

 후아막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축구 16강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은 스트라이커 최용수의 결승골로 난적 쿠웨이트를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3전승으로 2그룹 1위를 차지, 8강토너먼트에 올랐다.

 최용수는 이날 후반 12분 박진섭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트려 개인통산 대회 7호골을 기록했다.

 쿠웨이트는 조 2위로 8강에 들었다.

 퀸시리킷구장에서 벌어진 야구경기에서는 한국이 대만을 5대4로 힘겹게 꺾고 3연승,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했다. 박찬호는 5대4로 쫓기던 8회 1사1, 2루에서 임창용을 구원 등판, 2와 3분의 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사격 스탠더드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