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결과 발표 … '신청사 건립 지속추진' 52건 시정분야 최다 의견
인천시 공무원들이 가장 원하는 내부 행정은 '공정한 인사'였다. 신청사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공무원에게 인처너카드 가입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시는 올 10월 진행한 '공직 문화 워크숍' 결과보고서에서 "다수의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공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근평·승진·전보 등의 인사가 추진되길 희망했다"고 5일 밝혔다.

당시 워크숍에서 제시된 전체 의견 2397건 중 인사 분야는 767건(32.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정 분야 352건(14.7%), 일하는 방식 311건(13%), 복지 243건(10.1%), 복무 206건(8.6%)이 그 뒤를 이었다.

인사 분야는 세부적으로 인사 운영·업무 성과·승진·전보·역량 강화 순으로 나뉘었다.

이 중 인사 운영과 관련해 학연·지연·혈연이 아닌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기 재직 공무원 해외 연수 시 가족에 대한 비용 지원(38건), 성과 상여금 폐지 및 수당화(36건), 공정하고 객관적인 근평 실시(27건), 기술직·소수직렬 등 승진 기회 확대(26건) 등 업무 성과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시정 일반 분야에서는 신청사 건립 지속 추진 요청이 52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용 택시 제도 유지 및 각 사업소 확대 요청, 인처너카드 가입 강요 금지 등 의견도 각각 18건·16건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신청사를 건립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길 바랐다. 아울러 공감하는 정책·제도는 지속적으로 유지·확대되길 바라는 반면 강요되는 시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고 해석했다.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업무 보고 간소화가 해당 분야 전체 311건 가운데 123건을 차지했다. 공무원들은 직원 강제 동원 행사 금지(29건)와 퇴근 후 업무 지시 근절 및 단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자제(26건)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이 업무 방식을 개선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일은 줄이고, 단체 행사로 인해 개인 시간을 빼앗기는 등 사적 영역이 침해받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내부망에 게시하고, 책으로 엮어 박남춘 시장에게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들을 내년 초 정기 인사 때 반영하기로 했다"며 "현재 수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요구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