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청소년문화의집 개관부터 12년째 '붙박이' 관장 조재영씨
"적성 찾게 체험 기회 주고 목표 찾은 아이들 지식 습득 도와야"
▲ 조재영 덕풍청소년문화의집 관장.

"하남시 청소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그들과 함께 하려고 할 뿐이죠."

조재영(45) 하남시 덕풍청소년문화의집(하남시 덕풍공원로 12, 3층) 관장. 그는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를 졸업하고, 20년 동안 줄곧 청소년 문제에 천착하고 있는 청소년 활동 전문가다.

그가 하남지역 청소년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하남시 덕풍청소년문화의집이 개관할 때부터다. 청소년들에게 체험활동과 동아리활동, 문화활동,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그는 "하남지역 유일한 청소년수련시설인 만큼 청소년이 행복한 '상상놀이터'로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관 이후 12년째 관장직을 맡아오고 있는 그는 청소년 활동에 대한 이해 부족과 학습 이외의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하남시 청소년 활동의 장을 제공해 왔다.

요즘 청소년들은 무엇보다 진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동아리 등 청소년 활동을 통한 경험의 기회를 갖는 것이 그런 고민을 풀어나가는 하나의 방안이라는 것. 특히 학교 교육이 학습에 치중하다보니 놓치고 있는 청소년들의 특기 적성 등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고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청소년문화의집이라고 한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게 뭐지'라는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적성을 찾도록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반면 '나는 이것을 할 거야'라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청소년들에게는 그 분야에 관한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겠죠."

그는 10년 동안 하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청소년분과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경기도대회에서 하남시 대표로 경기도지사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그동안 청소년 육성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상 3번, 국무총리상, 서울시장상 등을 수상했다.

조 관장은 청소년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 청소년 활동시설의 접근성 강화를 청소년 활동 활성화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하남시도 이제 지하철 시대를 맞아 접근성이 용이한 지하철 시설에 청소년을 위한 전용 카페 또는 쉼터의 공간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글·사진 하남=이동화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