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할머니/사진제공=나눔의 집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오전 9시 5분 향년 97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 별세로 현재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는 26명으로 줄어들었다.

나눔의 집 등에 따르면 1922년에 태어난 고(故) 김순옥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7살 때부터 식모, 유모 등의 일을 했다.

20살 때인 1940년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피해를 당했다.

해방 이후 생계를 위해 중국인과 혼인해 중국 둥닝(동녕)에 정착했다.

2005년 여성부, 한국정신대연구소, 나눔의 집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나눔의 집에 들어와 생활해왔다.

이후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해 수요시위 및 증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3년에는 일본 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키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제국의 위안부' 책의 저자 박유하 교수를 고소하는 등 '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식은 오는 7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노제는 오전 9시 30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역사관 광장에서 이뤄지며 오후1시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후 나눔의 집 추모공원에 안치한다.


/광주 = 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