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최근 발생한 인천 장애인콜택시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인천시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 의원은 3일 시의회에서 열린 2019년도 인천교통공사 출자 동의안 심의 과정에서 오흥석 인천시 교통국장을 상대로 "그동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민원과 불편 사항을 지적했는데, 이 문제를 인천교통공사 사장에게 전달했느냐"고 물었다.

오 국장이 "그렇게 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사장에게 얘기했다면 분명 운전자들에게도 전달이 됐을 것인데, 지금 음주운전 사고 때문에 며칠 사이 상당히 말이 많았다"며 "콜택시 문제를 언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달 7일 열린 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콜택시와 관련된 장애인들의 민원 내용을 언급하며 시의 지도·감독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병배 의원도 교통국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으로 장애인을 운송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장애인콜택시 운전자들의 문제가 굉장히 많다고 보고 있다"며 "최근 음주운전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나 굉장히 답답한 마음이다. 운전자 교육과 임용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애인콜택시와 관련해 시가 인천교통공사에 연 120억~13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원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질을 높이고 관리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국장은 "내년 1월부터 운전자 근태 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려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자꾸 생겨 당혹스럽다"며 "장애인콜택시 서비스와 관련해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장애인콜택시 운전자인 공사 직원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8시30분쯤 인천 부평구 신촌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차를 추돌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64%였으며, 차량에 뇌병변 2급 장애인을 태운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