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뉴스사이트·캄보디아 신문사와 협약
▲ 지난 3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인천일보 황보 은(오른쪽) 대표이사와 프놈펜포스트 리 타이센 대표가 양 언론사간 문화 및 경제교류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호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놈펜포스트

인천일보가 국내 지역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동남아지역 해외교류사업에 나섰다. 한국과 활발한 경제협력을 배경으로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캄보디아가 그 첫 사례다.

황보 은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한 인천일보 방문단은 11월28~30일 베트남, 캄보디아의 주요 인사와 언론사를 차례로 찾아 기사, 관광, 학술, 행사,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사를 공유하고 상호 활발한 교류의향을 타진했다.

인천일보 방문단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뉴스 사이트인 VnExpress를 방문, 양국간 교류 및 공동사업, 기사교류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VnExpress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기반으로 영문과 베트남 현지어로 뉴스를 전하는 베트남 최대 뉴스 사이트다.

팜 히에우 대표는 "한국은 베트남에 한 해 한국관광객 270만명이 찾는 베트남 4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수도 하노이 인근 최대 항만도시 하이펑은 인천과 교류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언론사가 양국의 교류 및 교역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에서 교류사업을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보 은 대표는 "베트남 국민은 한류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사람은 베트남 쌀국수를 즐겨 먹으며 다낭으로 휴가를 오고 있다"며 "양국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수교에 나선지도 25년이 넘는 만큼 양 언론사가 두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인천일보 방문단은 이어 캄보디아에서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영어와 현지어로 신문을 발간하는 캄보디아 최대 신문사인 프놈펜포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놈펜포스트는 영문과 현지어를 동시에 신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현지인뿐 아니라 캄보디아에 진출한 해외 기업인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 최대의 로펌을 운영중인 프놈펜포스트 리 타이센 대표는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점차 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캄보디아·한국의 교류에 양 언론사가 첫 발을 내딛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황보 은 대표는 "부영그룹 등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늘고 있고 한국에 일하러 오는 캄보디아인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양 언론사가 중심이 돼 양국의 문화 및 경제교류사업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인천일보 방문단은 방문 기간 현재 주요 인사는 물론 양 국에 진출한 기업인과 면담을 통해 인천일보의 국제화사업을 설명하고 언론사와의 교류를 통해 베트남, 캄보디아의 교류사업을 보다 활발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베트남·캄보디아=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