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디 랏스키 온 디스플레이' 뉴욕 공연 모습/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는 3일 낮 12시 30분 시청 로비에서 장애인의 신체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 전시 공연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공연 공식명은 미국 안무가 이름 해이디 랏스키(Hedi Latsky)를 갖다 붙인 '해이디 랏스키 댄스 온 디스플레이 성남'이다.

한국인 공연자 12명이 흰색 옷을 입고 설치미술처럼 전시된 채 30분 동안 춤을 선보인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 무릎 꿇은 모습, 바닥에 엎드린 모습 등을 한 채로 조용히, 천천히 몸을 움직여 인간의 내면과 신체 구조를 표현한다.

관람객들은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

이 공연은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신체적 구조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뜻한 마음으로 동행하자는 의미로 한국 ING 즉흥그룹(대표 최문애·연출가 황규자)이 기획했다.

 '해이디 랏스키 댄스'는 이날 미국, 영국, 호주 등 30개국 국제도시에서 동시 펼쳐지며, 한국에서는 성남시에서만 공연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장애인에 관한 편견을 없애고 화합하는 계기 마련을 위해 ING 즉흥그룹 측이 요청한 공연 대관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