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1일 오후 2시 전남과 마지막 38라운드 홈경기
서울·상주 보다 골득실 월등히 앞서 비기기만해도 잔류 확정
올 시즌 유종의 미 각오 속 … 구단, 팬들 위한 럭키박스 이벤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생존 여부가 걸린,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2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3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생존왕 타이틀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인천은 마지막 전남전도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우선 전남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12위로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크지 않다.

상대 전적에서도 인천은 전남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총 3차례 맞붙어 2승 1무를 거뒀다.

최소한 비기기만해도 잔류를 확정하는 인천으로선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승리할 경우는 물론이고, 비기기만해도 인천은 사실상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한다.

상주-서울전에서 상주가 이겨 세 팀의 승점이 모두 40점으로 같아져도 인천이 골득실에서 두팀에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현재 인천이 52골이다. 서울과 상주는 40골에 불과하다.

상주가 13골 차 이상으로 서울을 꺾지 않는 이상 인천은 10위를 지킬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전남에 져도 상주-서울전에서 상주가 이기지 않는 이상 1부리그에 남는다.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남 역시 망연자실한 상황이지만 마지막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잃을게 없는 전남이 부담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 반드시 전남전에서 승리하고, 생존왕 타이틀을 지켜내겠다. 그리고 팬들과 홈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인천 구단은 마지막 홈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올 팬들을 위해 당일 역대 선수단 실착 유니폼을 판매하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2008년과 2009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임중용, 전재호, 김상록, 박재현, 진성욱, 김도혁 등 전·현 인천 선수단이 실제로 착용했거나 지급 받았던 유니폼 상의를 랜덤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2만원이며 선착순 300개(1인당 최대 2박스 구매 가능)를 매물로 준비했다.

기본 구성은 유니폼이다. 하지만 몇몇 박스에는 배지, 열쇠고리, 미니 패넌트, 패넌트, 머플러 교환권, 사인볼 교환권, 2019년 유니폼 교환권 등 추가 상품이 랜덤으로 들어있어 구매하는 팬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유니폼 럭키박스 판매는 전남전 홈경기 당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W블루마켓 앞 주주동산에 설치된 부스에서 진행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