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상주단체 앤드씨어터, 내달 1~2일 '터무늬 있는 연극…'
▲ '터무늬 있는 연극X인천_부평편' 포스터로 사용된 1970년대 부개동 송신소 사진으로,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사진제공=곽준석

건축가 승효상의 책 '지문' 바탕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이동하며
공간이 품은 과거와 오늘 만나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인 앤드씨어터 공연이 다음달 1일과 2일 '터무늬 있는 연극X인천_부평편'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연극은 사람한테 지문(指紋)이 있듯이 땅에도 새겨져 있는 고유한 지문, 즉 터의 무늬를 찾는 작업으로서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걸으며 공간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이동형 공연이다.

앤드씨어터는 건축가 승효상의 책 <지문>에 영감을 받아 특정 도시 고유의 지문을 찾고자 했다.

이번에는 부평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개인의 이야기를 수집해나가는 과정을 밟는다. 부평의 오늘과 과거를 보고, 듣고, 만지는 순간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지역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예술가의 이야기, 또 관객의 이야기가 덧붙여지면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과거 풍옥한 토지를 갖고 있었던 부평은 일제강점기에 군수기지로서 그 역할을 달리했으며, 이후 공장들이 생겨났고 공장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역동적으로 변화했던 이곳 부평은 아직도 변화해가고 있다. 이 곳을 무대로 앤드씨어터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간다.

'터무늬 있는 연극X인천'은 2015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당시 관광단지화 돼가고 재개발 열풍이 몰아치는 인천에서 고유의 무늬를 찾아가는 작업으로 인천아트플랫폼, 배다리 스페이스 빔, 십정동 해님 공부방, 송도 트라이볼을 버스를 타고 관객과 이동하며 만나는 공연이었다.

2017년에는 인천시립극단 극장밖연극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진행됐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출발해 인천역, 북성포구를 지나 배다리 지역으로 이동하며 공간을 감각하고 사유하는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부평구 일대를 이동하며 만나는 공연으로 관람료는 무료이며, 회당 선착순 30명에 한해 사전예약(010-6391-7773)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bp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032-500-2000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