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이스타트업 '청년창업 토크콘서트'

"늘 어떤 형태든 두려움이 생겨요. 창업으로 인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벤처창업한마당 '아이스타트업(I-STARTUP) 2018'에서는 현직 스타트업 경영진들을 만날 수 있는 청년창업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액셀러레이터 김영준 ㈜비아이지글로벌 대표와 함께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미래사업부문 이사,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 김현걸 ㈜달콤소프트 대표이사,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창업 트렌드와 글로벌시대에 맞는 창업정신'이라는 주제로 지역 청년들 10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김영준 대표가 진행을 맡아 각 회사와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의 최동철 부사장은 "2011년쯤부터 신혜성 대표와 함께 세상에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가를 주제로 1년간 대화만 했다. 그때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맡았던 게 신사업 제휴 업무였다. 생각해보니 늘 검증된 업체만 찾고 있더라.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첫 출발점이었다"고 소개했다.

감정을 나누는 AI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는 "대학원을 다니다 우연한 기회에 창업경진대회에서 상을 받고 선·후배들과 회사를 만들었다. 당시 창업에 대한 조언을 해줄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몇 달 간 급여가 안나오는 생활을 계속 이어갔다"며 "창업을 하면 두려울 수밖에 없다. 투자를 못 받을까 두렵고, 받으면 이익을 못 낼까 불안하다. 그게 싫다면 창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예비창업자들은 그들의 창업 노하우를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다.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등이 주요 질문 내용이었다.

모바일 음악게임 '슈퍼스타BTS'를 만들며 크게 알려진 김현걸 ㈜달콤소프트 대표이사는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미팅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관심사를 물어본다.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은 통하는 부분이 있더라. 그게 나중에 트렌드가 되는 경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시도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요섭 미래사업부문 이사는 "스타트업의 강점은 빠른 실행력"이라며 "회사 내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시도해본다. 시장 반응을 보고 수정하거나 안 될 경우 철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도 "최대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노력한다.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일단 해보게 한다. 어떤 일이든 문제는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빠르게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수정한다. 보완하고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