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 주안, 24일 '뷰티풀 데이즈' 상영...황진미 평론가와 분석도
▲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영화가 온다. 배우 이나영이 6년만에 스크린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 '뷰티불 데이즈'가 인천을 찾는다.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24일 오후 3시 '영화평론가 황진미의 시네마 게이트'로 '뷰티풀 데이즈'를 감상하며 진행된다.

제8회째를 맞은 '영화평론가 황진미의 시네마 게이트'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하는 다양성 예술영화 가운데 한 달에 한 작품을 선정해 영화평론가 황진미와 함께 영화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맥락과 배경, 시대정신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뷰티풀 데이즈'는 연변에 가족을 남겨둔 채 한국에 정착하게 된 한 여성(이나영)과 14년만에 자신을 찾아온 19살 아들 젠첸(장동윤)과의 만남을 그린 영화다.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 젠첸은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찾아 한국으로 온다.

술집을 운영하며 한국인 남자와 살고 있는 엄마는 젠첸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14년만에 만난 아들을 무심하게 대한다.

짧은 만남 후 중국으로 돌아온 젠첸은 오랫동안 숨겨온 엄마의 놀라운 과거를 알게 된다.

영화는 탈북 후 팔려가듯 조선족 남자와 결혼한 중국에서의 삶과 쫓기듯 가족을 두고 한국으로 건너와 술집 마담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 담담하게 흘러간다.

이나영은 10대부터 30대까지 20여년간 모진 풍파를 견디고, 아픈 과거를 간직 한 채 살아온 한 여성의 굴곡진 삶을 절제된 감정으로 그려낸다.

그동안 보지 못한 이나영의 새로운 얼굴을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마담B'로 제38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제 12회 취히리 영화제 골든 아이상을 받은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윤재호 감독은 "분단 사회가 낳을 수 밖에 없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 가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전석 8000원이며, 자세한 정보는 영화공간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032-427-6777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