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운수업 기업·취업·매출 증가 속 나홀로 부진
한진해운 파산 여파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우리나라 운수업에 종사하는 기업체와 취업자,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상운송업만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수는 37만5000개로 전년 대비 0.9%(3000개) 증가했다. 종사자수도 지난해 111만7000명보다 1.4% 증가한 1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또한 142조2000억원으로 전년(141조2000억원)과 견줘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운수업 상승에는 수상운송업을 제외한 주요 운송업의 영향이 컸다.

2016년 35만1632개였던 육상운송업체는 지난해 이보다 0.8% 늘어난 35만4266개로 집계됐으며, 종사자 또한 92만2000명에서 93만4000명으로 1만2000명 늘었다.

항공운송업의 경우에도 지난해 매출액 22조670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보다 914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은 2016년 대비 1조9050억원(7.3%) 증가한 27조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상운송업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운송업에 종사하는 기업체는 총 606개로 전년에 비해 53개(8%)가 줄었다. 종사자수 또한 2016년 2만8000명에서 4000명(14.7%) 가량 감소한 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30조원 선이 무너졌다. 2016년보다 12% 줄어든 27조4160억원에 그쳤다. 이는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08년 52조425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