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영 광주시장애인보호작업장 시설장

수익 사업 '견과류 메리넛' 생산·판매
포장·조립·생산 경험 … 맞는 직무찾아


"다양한 직업재활 기능훈련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들이자립기반을 다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장애인보호작업장 권미영(사진·41)시설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사회복지법인 무형복지회가 광주시로부터 위탁 받아 2015년 12월 설립됐다"면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견과류 '메리넛'을 생산 판매해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작업장은 만 19세 이상 광주시 거주 등록 장애인 3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주로 20~30대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애인 근로자들의 직업재활 프로그램과 생산 활동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권 시설장은 "작업장의 가장 큰 강점은 수익을 위한 생산 활동 외에 작업장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개인적 특성과 뛰어난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며 "근로자들이 포장, 조립, 생산을 직접 경험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직무를 찾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직업적응훈련, 문제해결훈련, 직업평가, 직무기능향상훈련, 지역사회자원 활용훈련 등 총 5개 직업재활 프로그램이 진행돼 근로자들의 직업 기능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2016년부터 수익사업으로 행주포장, 전기 콘센트 조립, LED 등을 조립 생산하는 임가공 작업과 '메리넛' 이라는 견과류 상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메리넛은 명절에 선물할 수 있는 선물세트 4가지와 각종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답례품 2가지, 교육용으로 판매되는 간식 등이 생산된다.

작업장의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2016년 6000만원에서 2017년 1억2000만원, 올해는 10월말 현재 1억1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권 시설장은 "메리넛은 중간 유통 없이 직거래로 납품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저렴하고, 또한 재고를 보관하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볶음, 포장, 실링 작업을 하기 때문에 견과류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신선도를 최대한 높일수 있다"면서 "지난 9월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200 품질인증을 받아 소비자에게 생산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고 했다.

메리넛은 다양한 경로로 구입할 수 있다.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홈페이지(www.gom.or.kr)에 메리넛을 검색해 주문할 수도 있고 광주시장애인보호작업장 홈페이지를 통해서나 직접 전화해 구입할 수도 있다.

권미영 시설장은 "메리넛의 사업기반을 단단히 다지기 위해 앞으로 생산라인을 추가 설치하고, 견과 외 다양한 품목군을 개발. 생산해 매출을 높이려 하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에게 향상된 임금을 지급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