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가계대출이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2금융권), 기타대출에서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면서 금융기관(1금융권)의 주택담대보출도 늘어났다.

2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6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275억원으로 전월(-440)보다 급증하며 감소에서 증가 전환됐다.

특히 금융기관보다 규제가 덜하고,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위주의 기타대출(1801억원)이 전달(486억원)보다 크게 늘어나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 등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927억원)은 전월(-1456억원) 대비 확대폭이 줄었으나 기업대출이 8316억원으로 전달(5177억원)보다 크게 늘면서 전체 여신도 9423억원으로 전달(4384억원)보다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상호금융(2854억원→3493억원), 새마을금고(945억원→2849억원), 상호저축은행(605억원→1699억원), 신용협동조합(-20억원→1321억원) 등 대부분의 기관이 한달 전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금융기관의 기타대출은 올 9월 2331억원으로 전달(4136억원)보다 절반 가량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1조125억원) 대비 1996억원 늘어난 1조2121억원이었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6월 1만가구, 7월 1만1000가구, 8월 1만4000가구, 9월 1만9000가구 등으로 매달 증가했다.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9331억원 증가해 전월(3조237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예금은행 수신(1조8186억원→5650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 수신(1조2051억원→3681억원원) 모두 증가 규모가 각각 전월보다 감소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2금융권의 신용대출과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