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홈런 … 역대 신인좌타 최다 기록
MVP 영예는 두산베어스의 김재환

강백호(kt wiz·19·사진)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2018시즌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kt는 KBO리그에 합류한 지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강백호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선수를 뽑는 기자단 투표 결과 압도적(555점 만점에 514점)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넥센 내야수 김혜성은 161점을 얻는 데 그쳤다. 3위는 101점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었다.

신인선수상 후보는 2018년에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3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제외됐다.

투표단은 후보들을 놓고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

이날 최우수신인상을 받은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활약했지만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이후 좌익수를 맡으며 타자에 전념했다.

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에서 1호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역대 최초 고졸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이었다.

이어 새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갔다. 9월15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시즌 22호 홈런을 쏘아올려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 작성한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0월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의 27홈런을 넘어서고 좌타자 신인 최다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강백호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에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 출루율 0.356의 성적을 냈다.

강백호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두산의 김재환에게 돌아갔다.

김재환은 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888점 만점에 가장 많은 487점을 받았다.

팀 동료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367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262점으로 뒤를 이었다. 역시 두산 소속인 포수 양의지(254점), 투수 세스 후랭코프(110점)가 4, 5위에 올랐다.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 10월15~16일 이틀간 진행됐고, 총 111명이 참여했다.

KBO MVP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후보로 올랐다. 투표인단은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2위 2점, 5위 1점)까지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

김재환은 1위표 역시 후보들 중 가장 많은 51표를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에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장타율 2위(0.657), 타율 10위에 올랐다.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과 3년 연속 300루타도 달성했다.

또 1998년 타이론 우즈의 42홈런을 넘어 전신 OB를 포함한 구단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자신이 2016년에 세운 최다 타점 기록(124개)도 갈아치웠다.

김재환은 MVP 트로피와 33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