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신규등록 93%가 자영업 … 그 중 14% 폐업 '전국평균 이하'
인천시민들의 창업시장 진출이 활발한 반면 실제 생존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천지역 기업 창업과 성장, 폐업 현황 및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창업활동은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지역 전체 등록사업자는 37만9301명으로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는 90.2%를 차지하는 34만2101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만7200명(9.8%)은 법인사업자다.

같은 기간 신규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사업자의 비중도 높다. 신규사업자 7만7091명 중 93%(7만1659명)가 개인사업자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90.3%), 경기(91.1%), 서울(85.4%)에서 신규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개인사업자가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해 인천에 등록된 전체 사업자(37만9301명) 중 5만1309명이 폐업 수순을 밟았다. 100명 중 13명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다.

특히 전체 개인사업자(34만2101명) 가운데 14%를 차지하는 4만7993명이 폐업 신고를 해 법인사업자의 폐업률(8.9%)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역 전체 개인사업자 중 폐업 개인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국 평균(13.2%), 서울(12.9%), 경기(12.6%)를 웃돌았다.

2016년 기준 업태별 폐업사업자는 서비스업 20.3%, 소매업 18.6%, 음식업 17.3%, 부동산임대업 13.3% 순으로 나타나 폐업이 자영업(개인사업자)에 지속적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신생기업 생존율은 전국 평균을 밑돈다. 2015년 말 기준 인천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1.4%, 2년 생존율 47.8%, 3년 생존율 36.8%, 4년 생존율 30.9%, 5년 생존율 25.5%였다. 5년 생존율을 기준했을 때 서울(28.9%), 경기(28.4%), 전국 평균(27.5%)보다 낮은 셈이다. 인천지역 기업의 고성장비율은 2016년 기준 7.5%로 서울(9.1%), 경기(8.4%), 전국 평균(8.5%) 보다 낮다.

전문가는 인천지역 창업 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고서를 발간한 박수민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산업부 주임은 "인천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전체 등록사업자가 적어 창업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창업 활동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며 "법인 위주 창업 활성화와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발굴 및 지원, 인천형 모태펀드 조성 확대 등을 통해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