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다 0.01% 올라 … 전세도 연말비수기로 하향세
정부의 9·13 대책과 연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3기 신도시 발표 등을 앞두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년여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오름폭이 전주 대비 각각 0.01%에 그쳤다.

신도시는 중동과 평촌 등 일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올랐다. 중동(0.07%)과 평촌(0.06%), 일산(0.04%), 김포한강(0.01%) 등이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중동 연화대원, 연화쌍용, 은하대우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고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태영,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비규제지역은 소폭 올랐으나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하락했다.
용인(0.08%)과 수원(0.06%), 의정부(0.03%) 등이 상승한 반면 평택(-0.11%)과 안산(-0.07%), 광명(-0.06%) 등은 떨어졌다. 비용인은 신본동 신봉자이 1차와 죽전동 죽전동성2차, 동천동 수진마을2단지효성아이파크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수원은 영통동 청명벽산,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와 매탄주공5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평택은 합정동 주공4단지와 안중읍 동신사랑마을, 동삭동 삼익사이버 등이 250만~1500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017년 1월 초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0.07%)와 강동(-0.07%), 강남(-0.02%), 서초(-0.01%) 등이 떨어졌다. 반면 강북(0.07%)과 관악(0.05%), 서대문(0.05%), 노원(0.04%)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전주보다 각각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3%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7%)과 동탄(-0.02%)이 하락했지만 김포한강(0.02%)과 분당(0.01%)은 소폭 올랐다. 이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42%)과 시흥(-0.11%), 오산(-0.11%), 안산(-0.10%), 수원(-0.07%), 안양(-0.03%) 등이 하락했다.
서울은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줄면서 용산(-0.08%)과 동작(-0.08%), 영등포(-0.03%), 강남(-0.03%) 등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9·13 대책 이후 안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변수,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에 따른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여기에다 연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