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화도진도서관 평생학습실
▲ 배호 흉상.

인천화도진도서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공연으로 '배호, 한국가요사의 겨울나그네'를 오는 30일 오후 7시 도서관 평생학습실에서 갖는다.

배호와 인천의 인연은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2년 중국 산둥성(山東省)에서 광복군의 아들로 태어난 배호는 1946년 인천에 처음 정착한다. 이후 음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고자 중학교를 중퇴하고 부평 미군부대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며 가수로 성장한다.

배호는 특유의 호소력 있는 중후한 저음으로 1964년부터 1971년까지 한국 가요계를 풍미했으나 29세 나이로 요절했다. 대표곡으로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마지막 잎새', '누가 울어' 등이 있다.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는 '비 내리는 인천항 부두'를 부른 배호를 기리기 위해 2011년 10월8일 그의 흉상과 함께 노래비가 세워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배호의 대표곡을 플레이캠퍼스 장한섬 대표의 설명에 이어 베이스 황상연이 피아니스트 황선화의 반주에 맞춰 들려준다.

장 대표는 "배호 노래를 회고적인 재연을 넘어 산업화 세대와 정보화 세대를 잇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032-760-4211~3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사진제공=플레이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