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통근·통학의 교통안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어린이 보호구역, 상가지역 보행로 등 도보·자전거 이용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5일 '제2차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도민 1만1344명의 통근·통학 시 교통이용환경 만족도와 이동패턴을 분석한 '경기도민 삶의 질Ⅲ-통근·통학 이동현황과 교통이용환경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민들은 통근 시 교통이용환경과 교통안전에 대해 과반수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이용환경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6%이상, 교통안전에 대해서는 68.2% 이상이 만족했다. 지난 2016년 당시 조사와 비교할 때 '주거지역 보행로', '상가지역 보행로', '횡단보도 및 건널목'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높아진 반면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만족도는 감소했다.

19세 미만의 중·고등학생은 교통안전에 대해 응답자의 65.5%이상이 만족한다고 평가했으며, 어린이 보호구역과 상가지역 보행로에 대해서는 통근자보다 만족비율이 다소 낮았다.

경기도민이 거주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교통문제는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이 28.7%로 1위, '교통체증'이 21.8%로 2위, '주차공간 부족'이 19.9%로 3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은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심각한 교통문제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은 1위로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 2위로 '교통안전시설(신호등, 횡단보도 등)부족', 3위로 '교통체증'을 꼽아 순위에 차이가 있었다.

교통이용환경과 안전평가는 지역주민이 지역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지역의 재난안전관리체계와 응급의료체계 구비수준을 높게 평가할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거주지로 통근 시 23.1%, 통학 시 48.5%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답해 경기도민 보행환경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도민들은 도보와 대중교통이용이 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기질 개선을 위한 실천방법으로 '가까운 곳은 도보로 이동(30.8%)'하거나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15.6%)'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빈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이터 분석결과를 통해 경기도 교통정책 시사점으로 ▲경기도 통근·통학 이동만족도 높이기 위해 교통안전을 고려한 보행환경의 지속적인 개선 ▲대중교통 지원과 환승주차장 건설 추진 ▲교통안전 홍보와 사고현황을 지역의 재난안전·응급의료체계와 연계할 것 등을 제시했다.

빈 선임연구위원은 "보행환경을 개선할 때는 어린이 보호구역, 상가지역 보행로 등에 주민참여형 교통안전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야하는데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교통안전을 더욱 증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