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 경기도의원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현실적으로 나타나면 어떨까. 요즘 일어나는 여러 일을 보면서 '마녀사냥'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알려진 사건 그 자체로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나, '과연 그것이 진실일까' 하는 궁금증은 왜일까. 아마도 현실에 가까운 드라마가 아니라 소설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사 사건이 집중해 나타나는 것도 하나의 의문이고,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 왜 지금에 이런 사건이 남발하는 것도 음모론으로 대두될 수 있는 현실이다.

즉 사립유치원 원장들 비리가 만연하여 대부분 부패한 집단인데도 뻔뻔하게 그렇게 나올까라는 의구심에서부터 교과 성적 비리가 올해 몇 건 있었는데 올해만 집중되어 이슈로 떠오른 일은 또 왜일까라는 질문까지 의문은 계속 진행형이다. 하지만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는 물음에 대답은커녕 궁금증으로 남는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난하는 근거들을 보면서 이미 문제가 있어 개선안을 제시하는 모양새도 누굴 위한 작전인지 궁금하다는 주위의 말도 지금은 마냥 숨만 죽일 뿐이다. 이뿐만 아니다. 학종이 마치 특기자 전형이나 교과 전형처럼 왜곡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좌표대로 움직이려는 느낌은 왜일까. 필자가 모르는 분야 문제에 섣불리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교육이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聲東擊西(성동격서)라는 말이 새벽을 깨우더니 생각에서 떠나지 않는다. 수능이냐 학종이냐의 사회적 이슈가 아니라, 직업 간 인식, 대우 불균형으로 인한 좁은 문 경쟁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또 불안한 미래에 대해 현 상황에서 그나마 준비 가능한 대안이라는 인식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을 위한 보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그 보험증서를 주는 대학이 살아갈 실력을 키우는 대학이 아니라, 선발에 집중하는 대학 행태인 점도 깨달아야 한다.
더불어 사회적 모순과 부모세대와 급격히 달라진 시대에서 인식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솔직히 교육이라는 이슈가 잘 살기 위한 도구로 포장되고 있음도 문제의 소지다. 졸업보험증서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가는 현실에서 교육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고민하고 느껴야 할 과제다.
더불어 생각하는 보증서의 가치가 바로미터 앞이나 마찬가지로 여겨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치인이나 교육자가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 입시 틀에서 정치인 입맛대로 흘러가는 교육의 모순도 더는 세상의 중심일 수 없듯 경기교육의 앞날도 시대 흐름에 맞게 학생·현장중심 시스템으로 안착되어야 한다. 말로만 입맛대로 풀어가는 정치인들의 고민도 깊어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교육 중심이 학생과 교사가 소통하고 공유하는 행복한 학교에서 더 나아가, 꿈과 성장을 위한 학교로 성장해야 할 터이다.

적성과 협력, 그리고 능동적 사회인이 필요한 현실에서 대학 졸업보험증서 부여가 오히려 줄세움에 매몰되고 있는 현실도 정치인과 교육자는 스스로 깨닫고 반성해야 한다.
더구나 교육의 현실이 정치인 역할로 인해 매몰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방심할 수 없다. 그래서 수능이냐 학종이냐. 논술이냐는 빙산의 일각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입시 틀에서 현실의 교육제도를 원망하는 철부지는 무의미하다. 불신과 부정이 얼룩진 입시 틀을 바로 세워야 하고, 올바른 정책을 위한 바른 교육에 전진해야 한다. 숙명여고 사태를 보면서 경기교육도 신뢰와 긍정을 위한 자세를 필요로 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입시 정책에 근본적인 대안과 자문을 위한 비전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누구의 원망이 아닌, 스스로에게 당당한 경기교육이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교육다운 교육을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근본적 빙원이 그대로인 상태에서는 이거나 저거나 도긴개긴이긴 마찬가지라는 현실도 직시하는 등 차별화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

이러한 문제를 두고 교육의 문제보다는 자치별 교육의 필요성이 현실화하면서 자치분권 확립도 중요하다. 그 중요성에 새로운 대안까지 찾는다면 정치인의 역할은 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로 되고, 경기교육 중심의 기본으로 여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실 교육에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참여와 활동을 통한 자기 발견, 가능성 경험, 더 나아가 주변과의 협력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게 아닐까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