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양주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양주시립교향악단과 양주시립합창단 노조'와 관련한 시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중당 양주시지역위원회는 14일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막말 갑질 끝판왕 A시의원은 양주시립예술단노조와 양주시민들 앞에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제의 발단은 제299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6일 2019년 양주시 복지문화국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빚어졌다.


 A시의원은 질의를 통해 "양주시립교향악단과 양주시립합창단 내부에 문제가 있는걸 아느냐"라며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노조를 설립했는데 시가 왜 그런 곳에 예산을 세워줘야 하느냐, 시에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예산이 올라와도 삭감하겠다"고 했다.


 A시의원이 언급한 내부문제는 지휘자의 비상식적인 갑질에 단원들이 정상적 운영을 호소하다 연습에서 배제되고 강등된 사건을 말한다. 


 민중당 양주시지역위원회는 "노조설립은 단원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최후의 수단이며 그럼에도 A시의원은 해당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기는커녕, 노조설립에만 초점을 맞춰 노조를 부정적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헌법이 노동3권을 보장하는 것은 사용자와의 관계에서 압도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처우를 개선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인데 A시의원의 발언은 이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민중당 양주시지역위원회는 문제의 발언을 한 A시의원을 향해 "양주시 공무원들이 노조에 가입하면 양주시 공무원 없앨 것인가" "양주시향과 합창단의 정상화를 위해 집행부와 시의원들은 무엇을 했는가" 등을 묻고 양주시립예술단노조와 양주시민들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합창단원들과 지휘자간에 문제가 발생되면 10억 가까운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며 "집행부에 원만한 해결을 촉구한 차원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추경심사때 문제 해결할 시간을 충분히 줬음에도 집행부가 이번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해결이 안된 것에 대해 질타를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양주=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