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해외 마케팅
'단체·개별' 투트랙 전략 수립
해외관광객이 줄어드는 겨울철을 맞아, 인천관광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제시됐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재정비했다고 14일 밝혔다. 12월부터 1월까지 해외관광객이 지역을 찾지 않는 '인바운드 비수기'를 앞두고 대비전략을 세운 것이다.

크게 두 가지로, 투 트랙 전략을 내놨다. 단체방문객이 대부분인 특수목적관광객(Special Interest Tourist·SIT) 유치에 힘쓰면서, 개별관광객(Free Individual Tourist·FIT)을 위한 테마관광 코스 6가지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특수목적관광객은 다른 목적으로 지역에 방문한 관광객을 의미한다. 국제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bition) 등을 나타내는 마이스(MICE) 관광객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개별관광객은 자유로운 목적으로 여행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을 의미한다.

마이스 유치를 위해 시와 관광공사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전반이 주요 타깃이다. 이같은 결과로 다음달부터 크루즈호를 탄 중국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12월 산둥성 실버공영교류단 1400명을 시작으로 호북성 실버교류단 500명이 내년 1월에 인천을 찾는다. 이들은 각자 교류행사를 진행한 후 지역을 둘러보게 된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6차 OECD세계포럼의 관광프로그램도 하나의 사례다. 이 포럼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모두를 위한 웰빙 달성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논하는 자리다. 올해 100여개국에서 온 관계자 2000여명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모이게 된다.

관광공사는 이 기간 동안 인천 인근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일정을 마련했다. 인천 송도, 강화도, 서울, 비무장지대(DMZ) 등 테마별 코스와 함께, 일정을 마친 후 지역을 돌아보는 나이트투어와 쇼핑셔틀코스도 마련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 외의 목적으로 지역에 방문한 사람들보다 오랫동안 지역을 돌아보고 관광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지역에 파급효과가 더 큰 고부가가치 관광의 한 형태"라며 "현재 시와 공사는 지역 내 체육협회·문화단체 등과 더 많은 해외 단체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별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인천지역의 테마관광 코스를 마련했다. 이전까지 관광객들의 흥미에 맞춘 주제별 관광지 코스가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관광공사는 지역관광의 주요 키워드를 '인천관광 테마 5+1'로 선정했다. ▲현지인처럼 여행하기 ▲석양·야경 투어 ▲힐링·웰니스 투어 ▲체험·어드벤처 투어 ▲한류·축제 투어 ▲인천 평화관광까지 모두 6가지 테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관광공사는 '관광지로서의 인천'이라는 브랜드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전세계 관광객들이 접속하는 온라인 플랫폼 익스피디아, 쿨룩 등을 활용해 인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