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마을기업 공정무역 제품 출시
▲ 지난 6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로컬-페어트레이드 브랜드 제품 시식·시음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Fair TradeGGD 브랜드 상품 2종

캐슈 두유·오곡 크런치 시식행사

공정무역 재료로 마을기업이 생산




경기도내 마을기업들이 생산한 공정무역생산물과 지역 내 질 좋은 작물이 시중에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6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로컬-페어트레이드 브랜드 'Fair TradeGGD'의 제품 2종을 출시했다.

'Fairday 캐슈두유'와 'EQUAL 초콜릿 오곡 크런치'가 그 주인공.

두 제품은 출시 기념식과 함께 마련된 시식행사에서 참가한 60여명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베트남과 페루에서 정당한 가격을 주고 생산한 캐슈넛, 초콜릿이 도내 마을기업을 통해 소비 트렌드와 제품 경쟁력 화보, 지역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공정무역제품은 '윤리소비'라는 틀에 박혀 저변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정무역제품을 쓰는 구매자들은 '내가 지구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생각하기에'라는 이유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좀 더 많은 돈을 쓰더라도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고, 지구의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에 경기도는 공정무역 생산물과 기술력이 뛰어난 도내 마을기업이 함께하는 제품을 만들자는 새로운 생각을 했다.

잔다리마을공동체농업법인과 양평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은 그간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마을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는 점에서 공정무역제품과의 콜라보를 이끌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 아름다운커피는 제3세계 국가 협동조합에서 제 값을 주고 생산한 질 좋은 원재료를 구매해 마을기업에 공급했다.

베트남 푸억흥 협동조합에서 생산한 캐슈넛은 도내에서 만든 대두를 갈아 질 좋은 두유와 두부를 만드는 잔다리마을공동체농업법인에 전달됐다. 페루 산타로사 칠리아리와 소노모로 협동조합이 함께 만든 초콜릿은 양평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으로 왔다.

이렇게 만든 'Fairday 캐슈두유'와 'EQUAL 초콜릿 오곡 크런치'의 큰 특징은 기존의 윤리소비를 강조하지 않는 것이다. 좋은 재료를 활용한 두 제품은 현대인의 관심사인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을 보장하는 제품으로 탄생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공정무역제품과 도내 마을기업의 콜라보를 지속 추진해 '공정'의 가치를 알리면서도, 도내 마을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계속할 방침이다.

'Fairday 캐슈두유'는 잔다리마을공동체와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에서, 'EQUAL 초콜릿 오곡 크런치'는 아름다운 커피와 언터넷쇼핑몰에서 각각 우선 판매할 방침이다.

경기도주식회사는 향후 인터파크와 시흥 바라지마켓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을 통해 이들 제품의 판로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정식 도 사회적경제과장은 "경기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은 생산국가와 소비국가의 연대경제를 실현해 나가는 경기도의 작은 실천"이라며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 출시가 윤리적 소비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 개발 사업에 대한 사항은 경기도주식회사(031-5171-5561)로 문의하면 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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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식·시음식회 참석한 공정식 경기도 사회적경제과장(왼쪽부터), 홍진이 잔다리마을공동체 대표,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이미옥 아름다운커피 마케팅전약 팀장,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
▲ 시식·시음식회 참석한 공정식 경기도 사회적경제과장(왼쪽부터), 홍진이 잔다리마을공동체 대표,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이미옥 아름다운커피 마케팅전약 팀장,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

 

▲캐슈두유-베트남 캐슈넛의 한국식 전두유 방식 생산

베트남 푸억흥 협동조합이 만든 캐슈넛과 잔다리마을공동체농업법이 콜라보한 캐슈두유는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잔다리마을공동체는 파주·오산 등 경기지역에서 생산한 대두를 통째로 갈아 넣는 전두유 방식을 활용해 콩이 가진 영향소를 그대로 들어간 제품을 만들었다.

다른 제품보다 높은 2%가 들어간 캐슈넛도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견과류로 장 운동과 변
비해소에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엽산과 철분을 다양함유하고 있어 임산부에게도 도움이 된다.

캐슈두유는 두유 특유의 쩐내를 잡기위해 최상급 재료를 신선하게 처리해 만든 것 뿐만아니라, 재배부터 수확, 제조과정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향료와 증점제, 안정제 등 식품첨가물 3종도 생산과정에서 뺐다.

캐슈두유는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http://asiafairtrade.net)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6개입 세트와 공정무역 카카오닙스 1봉을 1만9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홍진이 잔다리마을공동체 대표는 "가격을 정해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질 좋은 원재료를 활용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공정무역제품을 활용한 가공품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곡크런치-페루 초콜릿·전통 통곡물의 만남

오곡 크런치는 질 좋은 초콜릿과 각종 건강에 좋은 통곡물을 넣은 제품으로 진한 초콜릿의 맛과 통곡물의 바삭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페루 산타로사 칠리아리와 소노모로 협동조합은 합성첨가물이나 식물성 유지 등의 첨가물 없이 공정무역 인증 초콜릿과 양평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에서 재배해 전통 방식으로 볶은 현미와 찹쌀, 보리, 통밀, 수수를 결합했다.

양평증안리약초마을은 경기마을공동체 한마당에서 경기도지사상인 '최고 마을상'을 받는 등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협동조합이다.

제품은 한 상자에 12개 내외의 쉘타입 미니 초콜릿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곡 함유량은 15%로 통곡물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만나 볼 수 있다. 오곡초콜릿은 아름다운커피(http://www.beautifulcoffee.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미옥 아름다운커피 마케팅전략 팀장은 "공정무역은 국제적인 단위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에서도 공정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추세가 변화 중"이라며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