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 KSC 15중대 본부장
주거환경 개선·연탄 배달 등
5년째 주둔지역서 봉사활동
▲ 동두천시 미 8군 지원단 KSC 제15중대 김희연 본부장(왼쪽 두번째 줄)을 비롯해 대원들이 5년째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5년간 미군과 지역사회를 연결해온 인물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두천시 주한미군 미8군 지원단(KSC) 제15중대 김희연(60) 본부장과 대원들이다.

KSC(Korean Service Corps Battalion)는 한국 전쟁 당시 창설돼 미군의 전시운용체제를 도와주는 '민간-군사 협력 작전 지원' 부대다. 현재 평택에 대대본부를 두고 총 17개 중대가 있으며, 동두천시는 1중대, 2중대, 7중대, 15중대 등 모두 4개의 중대가 있다.

KSC 중대는 미8군 지원뿐만 아니라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를 통해 미군과 지역사회 간의 든든한 연결고리를 형성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의정부에서 동두천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의정부에서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15중대원들은 주민자치센터 및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이면 적극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미8군에서도 시설관리와 군수, 운송, 행정 자원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봉사를 시작한 지 5년째부터는 대원들 각자가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매월 노인복지관 방문과 지역 내 홀몸노인들에게 배식봉사와 집수리, 도배 등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김장담그기, 사랑의 연탄배달도 함께 나누고 있다.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관계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은 어느덧 김 본부장은 물론, 대원들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됐다.

"처음에는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관계의 일환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원 모두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봉사가 주는 기쁨, 보람을 느끼면서 감사함도 배우게 됐습니다."

김희연 본부장은 "봉사는 작은 일에서도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며 "누군가에게 알리는 것이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살기 좋고 행복한 동두천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