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김광현 오늘 웃자 이렇게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예정됐던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9일 선발 투수로 SK 와이번스는 김광현을,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사진은 SK 와이번스 김광현 선수. /연합뉴스
▲ 에이스 김광현 오늘 웃자 이렇게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예정됐던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9일 선발 투수로 SK 와이번스는 김광현을,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사진은 SK 와이번스 김광현 선수. /연합뉴스

 

1승1패 뒤 3차전 승리 SK

역대 우승확률 92.9% 잡아

우천 순연 '체력 회복' 단비

4·5차전서 곰 잡으면 우승

승부 안나면 잠실 6·7차전


'인천에서 끝낸다'

지금 SK와이번스처럼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2.9%나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를 한 팀이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14번 중 딱 한 번 뿐이다.

적어도 통계상으론, SK와이번스는 우승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 1승-1패 뒤 3차전을 승리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유일한 사례의 주인공이 SK였다.

SK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1승-1패를 거둔 뒤 3차전에서 5대 3으로 이겼지만 7차전까지 간 끝에 결국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아쉽게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SK는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가기보다 인천에서 끝내기를 간절하게 원한다.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과 5차전에서 승리하면 꿈은 이루어 진다.

하늘도 SK를 도왔다.

8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두산과 달리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며 여기까지 오면서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컸던 SK에겐 더 반가운 소식이다.

갑작스런 상황이 아니고 전 날부터 일기예보를 통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우천순연이라 'SK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보다는 '꿀맛 같은 휴식'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4차전 선발 김광현은 물론 불펜 투수들도 충분히 쉴 수 있어 나쁠 것이 없다는 것.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우천 취소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모든 일정은 하루씩 미뤄진다. 이에 한국시리즈 4차전과 5차전은 9일과 10일 인천에서 열린다.

9일 경기는 오후 6시30분, 10일 토요일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여기서 SK가 모두 승리하면 챔피언에 오른다. 승부가 나지 않으면 11일 하루를 쉬고 12일과 13일에 6·7차전이 잠실에서 치러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