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주총 열고 대표이사 선임

전달수 비대위원장 대표 내정
전력강화부장 이천수 前 선수


강등권 탈출에 혼신의 힘을 쏟고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박남춘 구단주의 뜻에 따라 대표이사 교체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지난 10월 K리그1 잔류를 목표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 일부가 전면에서 구단을 이끌 전망이다.

인천 구단은 오는 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현 강인덕 대표이사를 대신할 사람은 인천 구단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달수 인천전국시도민연합회 회장(전 충남도민회 회장)이다.

전 회장은 인천 구단이 성적 부진으로 위기를 겪던 지난 10월 초 1부 리그 잔류를 목표로 구성했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역시 현 비상대책위원이자 전 인천 선수였던 이천수도 구단 직원으로서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인천구단 안팎의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이천수는 전달수 대표이사 체제에서 구단 프런트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이천수는 구단 내에서 전력강화부장(가칭)을 맡아 선수 스카우트나 스쿼드 조합 등 선수단 구성·운영과 관련된 핵심 임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선수 출신 프런트로서, 전달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도 겸한다.

마지막으로 현 김석현 단장을 대신할 인물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신임 단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인물은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선수 출신 지도자 A씨다.

하지만 A씨는 인천과의 연고가 전혀 없어 구단 안팎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축구계 사정을 잘 아는 한 축구인은 "A씨가 왜 인천 구단 단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다 적합한 인물을 뽑으려면 공모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앞서 인천 구단은 지난 10월 초 성적 부진 등의 문제로 위기에 빠진 구단을 재정비하고자 강인덕 현 대표이사, 전달수 회장, 유지상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이희수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주례오 구단, 이천수 등 6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