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에 대해 자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지난 2일 오전 10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10시간여 조사를 받고 오후 8시40분쯤 귀가했다.
김씨는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변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죄송합니다"는 여러 질문이 이어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들어가게 돼 미안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조사를 마친 후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경기남부청을 빠져나갔다.
그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1차 비공개 조사 때와 동일하게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번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번 조사 내용을 정리해 결론을 내린 뒤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