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수원전통문화관에서 11월 한달 간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월 단기 체험 프로그램 '수원풍속도첩:향낭과 다식'을 선보인다.

'수원풍속도첩:향낭과 다식'은 정조 시대 인물인 번암 채제공과 혜경궁 홍씨를 주제로 향낭과 약다식을 만들어보는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다.

1792년(정조 16년)에 도화서 화원 이명기가 그린 '체제공 초상'은 정조시대의 명재상이자 수원 유수를 지내기도 한 번암 체제공이 정조로부터 부채와 향낭을 하사받은 것을 기념하며 남긴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향낭은 물론 향수저, 향로, 향합 등 향 도구에 대한 소개와 유향, 침향, 측백엽, 치자, 진피 등을 직접 품향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된다.

본 프로그램은 본인의 기호에 맞는 향을 직접 배합해 향낭을 만들어 봄으로써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전통 향(香)문화의 보존과 전수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어 진행되는 프로그램 약(藥)다식 만들기는 1795년(정조 19년) '을묘원행' 당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각색 다식이 고임 음식으로 올랐던 것에서 착안했다.

기침을 멎게 하고 노쇠한 기를 보하는 등 주재료별 효능에 따라 상비약으로도 애용돼 '효자다식'으로도 불렸다.

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안문, 화홍문, 전통문화관 등 수원을 상징하는 조형물 6선이 음각된 다식틀도 준비된다.

특히 이번 체험에서는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와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의 기록에 남아 있는 황률, 승검초, 산약 다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1-247-5613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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