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환경사랑 걷기대회
▲ 27일 인천 연수구 선학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제2회 건강한 걷기와 함께하는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에 참석한 내·외빈들과 시민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지난 27일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 앞에서 열린 '제2회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에 함께한 인천시민들 걷기 물결은 꼭 가을 꽃길 같았다. 승기천변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백일홍에 마음을 뺏긴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색동 옷 역시 알록달록 가을 풍경을 수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부터 혼자 가을 정취 느끼기에 나선 이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다.

회사원 정현석(45)씨는 "올봄 연수구로 이사 와 주변 분위기를 몰라 동네 공부하러 승기천 걷기대회에 참가했다"며 "매일 경원대로로 출퇴근하면서도 안양천이나 분당 탄천과 같은 훌륭한 산책로가 집 옆에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걷기대회 전, 연수구보건소와 연수구환경보전과, 인천공단소방서, 연수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선학체육관 앞에 마련한 각종 체험부스와 부대행사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에코백 만들기'와 '화분심기' 체험부스는 인파가 너무 몰리는 바람에 잠시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비눗방울을 뿜는 체험에 참여한 성예준(10·연수구)군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직접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게 힘들었지만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수구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비눗방울을 통해 흥미를 끌고 사람의 움직임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며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라는 성격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진·김신영·김은희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관련기사
가을을, 환경을 생각하며 걷다...승기천 환경사랑 1500명 모여 지난 27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 앞.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승기천을 사랑하는 인천시민 1500여명이 모였다.도심 속 승기천 검은 물길이 생태하천으로 해마다 거듭나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은 하천을 따라 난 산책길을 선선한 가을바람처럼 거닐었다.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연수구보건소 등이 주관하는 '제2회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가 지난 2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19면연수구와 남동산단 사이 버려진 하천으로 취급받던 승기천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지난 1회 때보다 인원수가 늘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