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안보수련원 교육과정
옹진 재향군인회·해사고 수료
포격된 건물 방문·탈북자 강의
▲ 옹진군 재향군인회와 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 등 총 125명이 연평안보수련원 평화 안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그동안 연평도는 연평 해전과 포격 도발 등 아픔이 가득한 섬이었다.

그러나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연평도에도 조금씩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맞아 연평안보수련원에서 미래 해운업계를 이끌어갈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안보 의식을 키우는 활동이 펼쳐졌다.

인천시 옹진군 연평안보수련원은 지난 18~19일과 22~23일 2회에 걸쳐 옹진군 재향군인회와 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 등 총 125명이 평화 안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곳에서 1박2일 동안 평화통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안보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연평안보수련원은 전 국민에게 안보의식을 키우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곳이다.

이를 위해 서해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통일을 강조하는 다양한 안보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피해 받은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생생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안보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포격 도발 당시 포탄을 맞은 주택을 방문하는 현장 체험과 함께 탈북 전문 강사가 들려주는 북한 이야기를 들으며 평화의 소중함을 배웠다.

여기에 평화통일을 열망하는 섬 주민으로부터 연평도가 가진 아픔을 듣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남아있는 연평도를 방문해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며 "다른 학생들도 연평도를 찾아와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안보 교육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통일 시대를 대비해 최근 연평안보수련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 5개 단체 200여명이 예약한 상태고 11월 방문 문의 역시 끊임없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연평안보수련원은 높아지는 인기를 실감한다며 교육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평안보수련원 관계자는 "앞으로 연평도만의 특색 있는 안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음식 역시 섬 특산물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안보수련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