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62·은 120·동 150 … 총 432개 메달 수 최다
육상 27·유도 20년 우승 … 사이클 주소망 5관왕
▲ 18일 오후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경기도선수단이 종합우승에 환호하고 있다.경기도는 2002년 제주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17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전북=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가 전국체전 최다연승과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도는 18일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점수 6만8055점을 얻어 2위인 라이벌 서울시를 1만7695점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경기도는 서울의 최다연승기록(1952년~1967년)인 16연패를 깨고 17년패라는 전국체전의 새 역사의 금자탑을 세웠다.

경기도는 금메달도 2011년 제92회 전국체전(160개) 보다 많은 162개를 땄다. 도는 금메달 162개, 은메달 120개, 동메달 150개 등 모두 432개를 거머쥐면서 최강자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도가 목표한 금메달 140개보다 22개 많은 성과다. 2위 서울보다(금 87개, 은 95개, 동 120개) 130개 많다.
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무려 15개 종목에서 종합 1위 성적을 거뒀다.

육상과 유도는 각각 27연패, 20연패를 이어갔고, 펜싱, 체조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이밖에도 태권도(3연패), 하키, 핀수영(2연패), 배구, 조정, 테니스, 양궁, 복싱, 검도 등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고교생 사이클 선수 주소망(의정부공고)은 5관왕을 달성했다. 3㎞개인추발, 개인도로, 도로개인독주 25㎞, 개인도로단체에 이어 동료들과 함께 뛴 4㎞단체추발까지 석권했다.

4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3명이나 나왔다. ▲엄도현(경기체고·여) 체조 4관왕(단체종합, 개인종합, 평균대, 이단평행봉) ▲김영택(경기체고) 수영 다이빙 4관왕(싱크로다이빙, 스프링보드3m, 스프링보드m, 플렛포옴다이빙) ▲손현지(양주 백석고·여) 볼링 4관왕(개인전, 2인조, 5인조, 마스터즈) 등에 올랐다. 역도 김용호(포천시청), 체조 여서정(경기체고·여), 볼링 박동혁(광남고)·이정민(평촌고·여), 육상 고승환(성균관대)이 각각 3관왕을 달성했다.

신기록도 새로 썼다. 김유준(경기체고)은 핀수영 남고부 표면 400m에서 3분06초21로 한국 주니어신기록(종전 3분06초87)을 세웠다.

도는 2002년 제83회 제주 전국체육대회부터 내리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제98회 전국체전까지 16연속 종합우승을 하면서 서울시와 동률을 이뤘다.

경기도 관계자는 "선수들의 활약으로 1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을 선도할 체육웅도에 걸맞은 체육정책을 선보이겠다"면서 "선수단에 대한 포상과 격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선수단 1557명이 47개 종목에 참가했고, 여기에 도체육회 관계자 등 508명이 선수들을 지원했다.

/전북=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