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시의원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불참·심사 문제 지적
▲ 수원시의회 김영택(광교1, 2동·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의원. /사진제공=수원시의회

수원시 상징 캐릭터 '수원이'의 홍보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수원시를 빛낸 인물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 심사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8일 수원시의회 김영택(광교1, 2동·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의원에 따르면 시는 2015년부터 수원청개구리 캐릭터 수원이를 수원시를 상징하도록 하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수원이 캐릭터 개발, 각종 홍보에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수원이를 아직 많은 주민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등 성과가 미약한데다 시의 노력도 많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의 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제1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2018 대한민국 지역·공공 캐릭터 대상)'에서 수원시는 참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공공캐릭터의 대국민 인지도 제고 및 활용 독려를 위해 열린 이 대회에는 무려 75개 지역·공공 캐릭터가 참여했다. 도내에선 고양시의 '고양고양이', 화성시 '꾸러기케라톱스 코리요'가 본선에 오른 뒤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명예의 전당이 좀 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의 의견을 받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해 7월 제정된 '수원시 명예의 전당 설치 및 운영 조례'에 의해 시는 헌정 대상 후보자를 공모, 심의를 거쳐 최종 헌액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거나 시 이미지를 널리 알린 인물이 빠진 점, 홈페이지와 시 본청에 한정된 전시로 인한 아쉬움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 밖에 김 의원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지원사업'이 시장 이용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사업'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재래시장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의견이다.

시 집행부는 향후 김 의원의 제안을 반영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의회는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상임위별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시가 지역을, 그리고 시민을 위해 정책을 만들어놓고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있나마나 한 정책이 된다"며 "가장 좋은 정책은 시민들을 위하며, 시민들이 잘 아는 정책이다. 집행부가 좋은 취지로 시작한 만큼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