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막·전문가 상주 AI 차단
400대 타워 세워 주차난 해소
1년간 무료 2021년 유료 개방
올 4월 오산시 청사 옥상에 설치하려다 무산된 생태체험시설 (가칭)버드파크가 재추진된다.

시는 당초 버드파크 설치를 두고 제기됐던 안전과 교통문제를 보완한 설치안을 재 상정했다.

18일 오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4월 상정된 버드파크 설치계획에 대해 조류 등의 전시공간인 버드파크가 조성될 경우 겨울철 AI(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전염병 발생을 우려했다.

또 부족한 시청사 주차장에 관람객까지 몰려들 경우 주차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하며 설치안은 부결됐다.

이에 시는 자체 조사한 결과, 전국 100여개의 조류 등 전시시설을 확인해 차양막을 설치한 경우 AI에 감염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시는 전시시설에 2중의 차양막을 설치하고 방역시설을 강화해 조류분변 등의 감염경로를 차단하기로 했다.

또 조류 전문가를 상주시켜 전염병 발생에 대처할 계획이다.

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청사 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40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타워를 오는 2020년 말까지 건설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민간업체 경주버드파크측으로 부터 건축 및 시설 투자비 45억원, 동물 구입비 25억원, 인건비와 기타 관리유지비 5억원 등 총 75억원을 투자받아 향후 10년 간 운영권을 넘겨 주기로 했다.

신설될 버드파크는 시청사 서쪽에 옥사부지에 높이 7.5~8m의 규모의 1개 층을 3개 층으로 나눈 전시체험 공간(건축면적 678㎡)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류와 파충류, 물고기 등을 관람·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 전시공간인 버드파크는 1년간 시범 운영(지역민을 대상)한 뒤 주차타워가 완공되는 2021년부터 유료로 전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는 시의회로 부터 버드파크는 유휴부지인 내삼미동 서울대 병원 땅을 활용하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해당지역은 자연녹지지역(건폐율 20%)이라 대지면적의 20%만 건물을 지을 수 있어 설치를 포기했다.

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개방형 청사로 변화하는 만큼 버드파크와 어린이 물놀이시설 등의 체험 놀이시설이 준공된 개방형으로 청사로 변모해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이상필·김태호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