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지 여자복싱 60㎏급 8연패 달성
2011년 정식종목 채택 후 정상 지켜
신종훈은 통상 10번째 金 목에 걸어
2019 亞선수권·2020 도쿄 선전 기대
전국체전 8연패의 위업을 이룬 오연지는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이다.
그가 이루는 모든 성과는 그대로 한국 여자복싱의 역사가 된다.
오연지는 최근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여자복싱 라이트급(60㎏) 결승에서 태국의 슈다포른 시손디(27)에게 4대 1 판정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뿐 아니다. 앞서 오연지는 이미 한국 여자복싱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우승(2015년) 및 2연패(2017년)의 쾌거를 이룬 주인공이다.
국내 무대에서도 마찬가지. 최고 권위의 종합대회인 전국체전에서 2011년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매년 금메달은 그의 차지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그는 국내엔 더이상 적수가 없음을 모두에게 확인시켜줬다.
오연지는 이번 대회에서 만난 모든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주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제 2019년 아시아선수권 3연패와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또 한걸음 내딛는다.
오연지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국체전 8연패에 자만하지 않고, 아시아선수권 3연패 및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국체전에서 통상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신종훈도 위대한 선수다.
우리나이로 벌써 30살인 그는 경북체고 2년 때인 2006년 처음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3학년까지 고등부 코크급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일반부 서울시청 소속으로 2009~2010년, 인천시청 소속으로 2012~2016년 등 7차례 라이트플라이급을 제패했다.
그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꾸준히 기량을 연마한 신종훈은 결국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 이는 한국 복싱이 12년 만에 얻은 값진 금메달이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도 잠시 그는 2104년 말 국제복싱협회(AIBA)로부터 어처구니없는 징계를 받는다.
국제복싱협회는 자신들이 복싱의 인기 부활을 목적으로 추진한 프로리그(APB) 계약을 어기고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2014년 말 신종훈에게 1년6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복싱협회 등에 몹시 실망한 신종훈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한 때 방황하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고 부활에 성공, 여전히 자신의 체급에서 최강자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신종훈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했다. 태연한 척했지만 사실 충격이 컸다. 이후 더 침착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말했다.
/전북=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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