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파행 … 지원중단 상황 이겨내고 사상 첫 '종합우승'
▲ 변우섭 감독(가운데)과 사진 왼쪽부터 김창윤, 이태훈, 김창주, 김지훈 선수. /사진제공=변우섭 감독


인천 요트가 사상 첫 전국체전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선수단을 지원해야 할 인천요트협회가 내부 갈등으로 파행을 겪어 관리단체로 지정, 사실상 행정이 마비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인천은 제99회 전국체전 요트 종목에서 종합점수 2035점을 얻어 1975점을 낸 라이벌 부산을 제치고 이 종목 1위에 올랐다.

인천은 이번 대회 요트 종목에서 레이스 순위에 따라 6등까지 주어지는 득점은 1975점으로 부산과 같았지만 메달 점수에서 60점을 더 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은 요트에서 고등부와 일반부를 합해 모두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요트 국제윈드서핑 고등부에서 정호석(인천공항고등학교), 요트 국제470급 일반부 김창주-김지훈(이상 인천시체육회) 조가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특히, 정호석은 인천 최초로 고등부 국제윈드서핑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호석은 이 종목 유망주로 최근 국가대표로 뽑혀 11월 16일 진천선수촌에 입소할 예정이다.

정호석은 현재 해양경찰청 수중핀 정상협 감독 아들로 이들 부자는 함께 전국체전에 나서 화제가 됐다.

변우섭 인천시체육회 요트 감독은 "인천요트협회 파행으로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등 외부 조건이 열악한 만큼 우리끼리는 정말 가족같이 서로 아끼며 대회를 준비했다.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 준 선수들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었다. 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