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6개 → 9~10개'로 확대 추진
재정지원 규모 큰 곳 중심으로 논의
경기도의회가 인사청문회 기관을 6개 산하기관에서 9~10개 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도의회의 요청에 따라 3~4곳의 산하기관을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으로 추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검토대상 기관은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체육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8월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을 전체 25개 산하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을 도에 제안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부실운영과 낙하산 인사, 산하기관장에 대한 검증 절차의 필요성 때문이다.
도는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 대상을 도의 재정지원 규모가 큰 기관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다만, 경기도의료원은 전문성을 감안해 대상기관에서 제외했다.

검토 대상 중 도의 재정지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복지재단이다. 올해 기준 5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다음으로 경기도문화의전당(368억원), 경기콘텐츠진흥원(339억원), 경기도체육회(294억원), 경기테크노파크(1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 가운데 3~4곳이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오를 예정이다. 현재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은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 일자리재단, 경기연구원 등 6개 기관이다.

송한준(민주당·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은 "그간 의회차원에서 인사청문회 대상기관 확대를 논의했다. 3~4개는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검토대상 기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려우나 도의 재정지원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이 되더라도 현재 임용된 기관장은 인사청문회를 받지 않고, 향후 신임 단체장만 청문회를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청문회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도와 연정합의문에 따라 6개 산하기관장 후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비공개 도덕성 검증 토론회와 공개로 진행하는 능력검증 토론회로 나눠 진행하나, 도지사의 임명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