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 부족해 타 지역서 이수
취득해도 임금 적어 다른일 찾아
최근 인천지역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기관이 부족해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반면 지원사 자격을 취득하고도 활동하지 않는 인원이 있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기관은 미추홀구 시각장애인복지관과 계양구 민들레장애인야학 2곳이다.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시가 지정한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총 40시간의 이론·실습교육을 이수하면 지원사로 활동할 수 있다.

시는 지역을 북부권역과 남부권역으로 나눠 교육기관을 선정했다. 교육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지만 교육기관의 접근성과 대기기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사 김모(54)씨는 "서구에 사는 분들은 교육기관이 멀어 다니기 힘들어 하더라"며 "대기기간이 길어 경기도에 있는 곳에서 교육을 이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은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기관이 부족한 편이다. 인천에 비해 인구수가 적은 대구와 부산은 교육기관 3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기관을 늘리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적은 임금 등을 이유로 일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다. 인천에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을 취득한 인원은 4972명이지만 활동 중인 이들은 4614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막상 자격을 취득하고 보면 근무시간이 짧고 임금이 적어 다른 일자리를 찾는다"며 "임금 인상 등 지원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