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비 인근 2배' 장자산단 입주업체 항의집회
"환경문제 의식해 거부" 대책촉구 … 시 "비용지원 검토"
▲ 포천시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인 100여명이 17일 오전 시청사 정문 앞에서 폐수처리 비용 처리 문제로 집회를 열었다.

포천시 장자일반산업단지내 입주 기업인 100여명이 17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시청사 정문앞에서 폐수처리 비용 문제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장자산단 입주 기업인들은 "공해 업종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시설물을 갖춘 산업단지임에도 불구, 포천시가 분양가능성이 없는 업종 전환을 추진해 혼선만 빚고 있다"며 "이 때문에 분양율이 저조해 입주 기업들이 폐수처리비용을 나눠서 부담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일보 10월17일자 8면>

이어 "입주기업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포천시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금속가공업체 12곳이 지역 내 산재 돼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이곳 장자산단내 입주를 하고 싶어도 시가 시민들을 의식 해서인지, 입주를 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런 상황 때문에 앞서 분양받은 기업인들도 계약 해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 입주하겠다는 기업체들이 지역여론을 의식해 입주 불가통보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자산단(가칭)기업인협의회가 요구하는 사항 모두를 면밀히 검토한 후, 산단내 용지 분양이 마무리 할 때까지 폐수처리비용 부담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자일반산업단지는 지난 60여년대 축사를 개조해 무허가 염색공장이 들어서면서 폐수무단방류 및 대기환경오염 등 불법과 오염이 난무하던 곳을 경기도와 포천시가 공해업종을 유치하는 목적으로 조성했다.

/글·사진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