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사물놀이·재즈그룹 레드선
20일 하남문예회관에서 합동 공연

장구, 징, 꽹과리, 북 등 한국의 전통 악기와 서양의 악기인 색소폰과 베이스 기타, 그리고 동서양의 보컬들이 만나 사물놀이와 재즈, 판소리, 민요, 정가, 시나위 등의 음악을 대화하듯 풀어나간다.

김덕수 사물놀이 'Call to Spirit & Big Vibration' 공연이 20일 오후 2시와 6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친다. 우리 시대의 최고 예인 김덕수와 다국적 재즈그룹 레드선(Red Sun),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퓨전 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 바리톤 우주호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명인 명창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다.

이번 공연은 하남문화재단이 사물놀이 탄생 40주년과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재즈그룹 레드선의 30년 지기 우정을 기념하며 기획됐다. 또한 내년 하남시 승격 30주년을 앞두고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의 단독 공연으로 마련되는 의미 있는 공연이다.

총감독을 맡은 김덕수는 전통의 보존을 넘어서서 시대와 인종, 대륙과 장르를 초월한 새로운 음악들이 응축된 결정체를 이번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는 부친으로부터 예인의 기질과 재능을 이어받아, 7세 때부터 장고의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대 최고의 국악인들로부터 체계적인 국악이론과 실기를 공부하고,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한국 전통예술을 알리며 세계 음악계에 충격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레드선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울프강 푸시닉(Wolfgang Pusching)과 여성 재즈보컬 레이디 알마(Lady Alma), 베이스 기타리스트 자말라딘 타쿠마(Jamaaladeen Tacuma)로 구성된 3인조 재즈 그룹이다.

1987년 유럽에서 개최된 국제 민속 타악기 페스티벌에서 김덕수 사물놀이와 연주를 했던 첫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장의 음반을 함께 내는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협업 작업을 해왔다.

이들의 혼이 담긴 연주에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그녀만의 특유의 감성과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로 사물놀이와 재즈와의 매력적인 합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 수많은 오페라를 통해 극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바리톤 우주호의 클래식 발성과의 만남은 객석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하남문화재단(www.hnart.or.kr, 031-790-7979)이나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에서 가능하다. R석 5만5000원, S석 3만3000원

/하남=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