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에 걸려오는 민원전화를 상담하는 120 경기도청 콜센터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 경기도콜센터 지부는 1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00만 경기도민의 민원을 책임지고 있는 60여명의 경기도 콜센터 상담사들은 '언제나 민원'이라는 표어 뒤에서 감정노동을 강요당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간답게 일할 권리 ▲건강하게 일할 권리 ▲감정노동자의 권리 보장 ▲경기도의 상담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에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상담사 한명이 하루 206콜을 상담하고, 55분 점심시간과 업무 시작 전 5분 대기, 매월 보는 시험과 15초 내 응대율. 병가를 요구하자 '해고다'라고 얘기하는 위탁업체. 경기도 콜센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며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기에, 오히여 전화기 뒤에 숨어 가만히 있으라 강요하기에, 우리가 직접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도는 멀리 있지 않다. 상담사 노동인권 보장과 경기도 직접고용 전환은 이재명 도지사가 강조한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